조환익(사진) 신임 KOTRA 사장은 “KOTRA의 조사 기능을 대폭 강화해 수출기업에 ‘돈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외자(外資) 유치 계획과 관련해선 “중동 국부(國富)펀드를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 집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런 내용을 담은 ‘뉴 KOTRA 비전’을 다음 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상정보조사본부(가칭)를 신설해 수출기업에 각국의 구매처와 유망상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해외 상주임원(상임이사)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남는 임원 1명을 이곳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해외사업개발본부(가칭)를 만들어 대외원조(ODA)와 연계한, 개발도상국 실정에 맞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해당 국가에 진출할 때 우위를 확보할 전략을 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내년 초까지 투르크메니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와 몽골, 콩고, 에콰도르 등 7개 자원부국에 KBC(옛 무역관)를 개설해 자원외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 대신 성과가 미미하거나 서비스 영역이 겹치는 선진국 KBC를 일부 폐쇄할 계획이어서 현재 98곳인 전체 KBC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외자 유치와 관련해 “올해 7월 취임 직후 중동에서 두바이투자청과 아부다비투자청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계획을 설명했는데, 이들은 한국 정부가 1조 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벤처투자 전담 ‘모태펀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두바이투자청 고위 관계자가 조만간 방한해 투자처를 둘러보기로 했다”며 투자 유치 성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