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공공 공사 잇단 수주… 매출 버팀목 튼튼”

  • 입력 2008년 9월 25일 02시 45분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이루기 위해 공공부문 공사 비중을 확대하려고 애쓴 것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용선(64·사진) 한신공영 회장은 최근 공공부문 사업 4건을 연달아 수주한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공공부문 사업은 부산 기장군 신고리원전에서 경남북 일원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송전선로건설공사 2공구 등 4건으로, 재개발사업 1건과 합쳐 수주액은 2500억 원가량 된다.

“공공부문 비중이 적은 편이어서 공공부문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민간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 공공부문 공사는 회사 매출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하지만 최저가 공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 공사는 건설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원가를 줄이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 등 각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았다”고 자신했다.

한신공영은 해외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1970년대 중동시장에 진출했고 1990년대에는 중국 지린(吉林)성에 아파트를 건설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해외사업은 한동안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후 2003년 베트남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다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재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타워를 짓고 있으며 홍강개발프로젝트 시공사 중 하나로도 선정됐다.

최 회장은 자금 확보가 확실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해, 당장 큰 이익을 내기보다는 꾸준히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올해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26위에 올라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했다.

“환경, 에너지,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자원개발도 추진할 생각입니다. 내실을 다져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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