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달러 차입난 지속땐 정부 “외평기금 동원 검토”

  • 입력 2008년 9월 25일 02시 54분


정부가 이달 말부터 55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을 이용해 외환자금 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외환스와프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환평형기금은 550억 달러 정도 쌓여 있으며 정부가 외환스와프시장에 직접 개입하면 은행권의 달러 유동성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주로 현물 외환시장에만 개입해 왔으며 국내외 금융기관이 거래하는 외환스와프시장에는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한은이 외환보유액 감소를 우려해 주로 단기물로 달러를 공급하면서 국내 은행의 달러 차입난이 계속되자 정부가 스와프시장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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