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정보업체 커리어가 최근 인사담당자 372명에게 ‘경력직 지원자가 갖춰야 할 핵심 능력’에 대해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문성’(46.8%)이 가장 중요했다. 이어 ‘조직 적응력’(23.1%), ‘열정’(13.2%), ‘커뮤니케이션 능력’(11.2%), ‘팀워크’(5.4%) 등의 순이었다.
기업이 경력사원을 뽑는다는 것은 특정 업무에 바로 투입시키겠다는 의미다. 따라서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커리어는 경력직을 지원할 때 자신이 수행한 사업 프로젝트나 기획안 등을 첨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잦은 이직을 피하고 이직 사유에 대해 명쾌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직서를 작성할 때 6개월 미만의 경력은 적지 않는 편이 좋다. 직장을 자주 옮긴 이력은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과거 근무했던 회사에서 무엇을 배웠고 그것을 지망하는 회사에 입사했을 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면 인사담당자의 호감을 살 수 있다.
경력으로 옮길 때 빠지지 않는 면접 질문은 “왜 이직하느냐”다. 이때 어떤 의도와 목표로 퇴사를 고려하고 있는지를 자신감 있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관이 ‘소신이 없다’ 혹은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느끼면 실격이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경력직 채용 의뢰는 대리급과 과장급이 가장 많다”며 “대규모 공채가 잘 없는 만큼 목표로 하는 기업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파악하고 면접 때 자신의 전문지식을 잘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