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 리먼 파생상품으로 투자변경 공지안해

  • 입력 2008년 9월 26일 02시 59분


고객항의 빗발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환매 중지된 주가연계펀드(ELF)의 투자 대상이 투자자들 모르게 뒤바뀐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투스타파생상품KW-8호’는 이 펀드가 투자했던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사였던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최근 환매가 중지됐다.

그러나 가입 당시 고객들이 받은 투자 설명서와 약관에는 이 상품의 투자대상이 리먼브러더스가 발행한 ELS가 아닌 BNP파리바증권으로 돼 있었다. 판매 종료 5일 뒤인 6월 27일 우리CS자산운용이 BNP파리바증권에서 발행한 ELS 대신 리먼브러더스의 ELS로 투자대상을 바꾼 것.

펀드 환매가 지연되자 우리CS자산운용과 우리은행에는 투자대상이 변경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CS자산운용 측은 관련법에 따라 약관 변경 내용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자산운용사 측에서 변경 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고객들에게 알릴 수 없었다는 주장.

우리CS자산운용 관계자는 “10월 28일 펀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수익자 총회를 해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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