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블루 트레인’으로 불릴 코레일의 레일크루즈 ‘해랑’이 25일 서울∼순천 시승행사를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블루 트레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리토리아∼케이프타운 구간을 정기 운행하는 초호화 관광열차다.
무궁화호 객차를 호텔처럼 개조한 관광전용 열차 해랑은 기관차와 발전차를 뺀 객차 8량이 침대차 6량과 식당, 전망실로 구성돼 있다. 정원은 54명.
침대차는 소파와 더블베드, 샤워룸을 갖춘 별실(1량), 더블베드와 샤워룸이 있는 특실(3량), 2층 침대로 된 가족실(2량)로 나뉜다. 침실마다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벽걸이 TV가 있다. 식당에서는 와인과 칵테일을 제공하고 전망실은 회의와 강연이 가능한 이벤트룸으로 설계됐다.
이 열차는 다음 달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본격 운행한다. 주말 2박 3일 전국일주 코스, 주중 1박 2일 동해안 또는 서해안 여행상품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이재성 코레일 영업개발팀장은 “상품 가격은 2박에 100만 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내국인은 물론 일본과 중국 관광객도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1544-7786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