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은 네덜란드 휘스만사와 함께 드릴십 4척을 22억3200만 달러(약 2조5668억 원)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드릴십은 심해(深海) 지역에서 유전(油田)을 발굴하는 용도로 쓰이는 선박 형태의 시추설비다. 척당 가격이 5억 달러(약 5750억 원) 이상으로 크루즈선을 제외하고는 가장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STX중공업이 수주한 드릴십은 척당 가격이 5억5800만 달러로 하부구조를 제작하는 STX중공업이 3억 달러, 상부구조를 맡은 휘스만이 2억5800만 달러를 나눠 갖는다. 이 드릴십은 길이 189m, 폭 32.2m로 수심 3050m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하다.
드릴십은 2005년 이후 세계적으로 총 41척이 발주됐으며 한국 회사가 이를 모두 수주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