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도 FTA’ 사실상 타결

  • 입력 2008년 9월 26일 03시 01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2년6개월만에 합의

한국과 인도 간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2년 6개월간의 협상 끝에 사실상 타결됐다.

협정이 발효되면 11억 인구를 가진 세계 3위 소비시장을 일본 중국보다 선점하면서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통상부는 22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한-인도 CEPA 12차 협상에서 양측 대표인 이혜민 FTA 교섭대표와 고팔 필라이 인도 상공부 차관이 상품 및 서비스 양허 수준 등 핵심 쟁점에 합의해 협상을 실질적으로 타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양측은 한국의 대(對)인도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 관세율을 종류에 따라 철폐 또는 인하하고, 인도의 과학자 기술자 등 전문 인력의 한국 진출 및 체류를 보장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의 대인도 수출은 66억 달러, 수입은 46억 달러에 이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인도 CEPA가 체결되면 수출이 28억 달러, 수입이 5억 달러 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0.17% 늘고, 국내에서 4만8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2004년 기준)했다.

양측은 이번 합의 결과를 바탕으로 협정문과 양허안을 최종 확정한 뒤 연내 서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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