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식품에 상품명 절반크기로 원산지 표시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9월 29일 03시 01분



반가공 식품도 포장지에 표기해야… 해태 ‘미사랑 코코넛’서도 멜라민 검출

해태제과의 또 다른 과자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는 등 중국발 멜라민 파문이 확산되자 정부와 한나라당은 수입식품 전면표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식품안전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모든 국가에서 수입하는 유제품 함유 식품을 검사 대상 품목에 포함시키고 어묵 만두 등 가공식품에 널리 사용되는 ‘분리대두단백’도 멜라민 검사를 할 계획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수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외국에서 만들어지는 완제품은 물론 반가공 수입식품에 대해서도 제품 포장지에 그 사실을 적시하는 ‘수입식품 전면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입식품은 상품명 옆에 상품명의 50% 크기로 원산지를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

당정은 또 17대 국회 때 회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식품집단소송제, 식품위해정보 경보발령제(사이드카), 식품 관련 위법행위가 2번 적발될 경우 퇴출하는 2진 아웃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 해태제과 ‘미사랑 코코넛’(유통기한 2008년 12월 1일)에서 멜라민이 검출되고 ‘미사랑 카스타드’ 2건(유통기한 2008년 9월 24일, 2008년 11월 30일)에서도 다시 멜라민이 나왔다고 밝혔다.

미사랑 코코넛에서는 지금까지 검사한 제품에서 가장 많은 271.4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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