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중국이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좀처럼 규제를 완화하지 않아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카페리노선 대부분이 여전히 정원의 절반도 태우지 못한 채 운항하고 있다.
29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 기점 한중카페리 이용객은 7만39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8146명)에 비해 16% 감소했다.
이는 카페리 단골손님인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소(小)무역상에 대해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6월부터 검문검색을 강화하자 이들이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다. 중국행 카페리 요금이 항공료와 별 차이가 없고 시간은 3배 가까이 걸리는 데다 최근 고유가에 따른 경기침체로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준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둔 6월(27%)과 7월(21%)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급감한 것과 비교해 감소 폭이 조금씩 줄고 있다.
8월 웨이하이(威海)행 카페리는 7064명, 칭다오(靑島) 9931명, 톈진(天津) 5296명, 스다오(石島)행에 5934명이 승선해 7월에 비해 1000∼2000명 늘었다.
특히 백두산 관광객이 많은 단둥(丹東)행 동방명주호와 다롄(大連)행 대인호, 옌타이(煙臺)행 향설란호는 6월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천항만청 관계자는 “카페리업계가 베이징 올림픽 악재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의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 여객 감소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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