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증시 한파… 애널리스트들 된서리

  • 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삼성전자가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자율복장 제도를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한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자율복장 제도를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한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 근무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초엔 귀하신 몸… “억대연봉 요구 당분간 사라질것”

○…올해 초 증권사들의 ‘덩치 키우기’ 경쟁으로 몸값이 급등하고 이직(移職)이 활발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글로벌 증시 침체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이에 따라 그동안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조직관리에 매달려야 했던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여유를 찾아 본업인 시장분석에 집중하고 있다는 후문. 특히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리먼브러더스 한국법인에서 일했던 인력들이 국내 증권사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애널리스트 몸값이 더 떨어지고 있다고. 증권업계에서는 “5년차 애널리스트가 억대 연봉을 요구하는 일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전망.

■국회 교과위, 동아일보 ‘IP세대’ 시리즈 인용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이 1일 학력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학력 실업자 증가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보도 자료를 내면서 동아일보가 20대와 30대를 집중 취재해 최근 시작한 ‘IP(Independent Producer·독립적 생산자)세대’ 시리즈(본보 9월 30일자 A1·3면 참조)를 언급해 눈길. 황 의원은 자료에서 “IP세대가 그들의 잠재적 가능성을 발현해 각계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이 도와줘야 한다”며 “대학에서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 사회적 요구를 모두 고려한 맞춤형 실업형 직업 교육을 실시하자”고 제안. 이 자료는 “동아일보는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가진 2030세대를 IP세대로 정의했다”며 동아일보에 보도된 다양한 2030세대의 사례를 상세히 인용.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세련된 캐주얼 차림 화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대부분의 계열사가 근무 복장을 ‘정장 차림’에서 편안한 ‘비즈니스 캐주얼’로 바꾼 1일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 회의에서도 최고경영자(CEO)들의 옷차림이 화제였다는 후문. 삼성의 한 임원은 “약 30명의 참석자 중 회의를 주재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절반은 여전히 정장 차림이었고 나머지는 ‘노타이’ 차림이었다”며 “이날의 베스트 드레서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귀띔. 이 부회장은 정장 양복에 넥타이만 안 맨 일부 참석자와 달리 세련된 느낌을 주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제대로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평소에도 “연극영화과 교수인 부인의 예술적 감각이 옷차림에 반영된 것 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동서식품 ‘멜라민 과자’ 직격탄 맞고 당황

○…중국산 ‘멜라민 커피크림’의 ‘유탄’을 걱정하던 동서식품이 오히려 멜라민 과자로 ‘직격탄’을 맞게 되자 당혹스러워하는 표정. 국내 최대 커피크림 생산업체인 동서식품은 지난달 26일 유창씨앤씨가 수입하는 커피크림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자 곧바로 홈페이지에 ‘동서식품 커피크림은 안전하다’며 원산지 증명 서류까지 링크해 파문 확산을 막으려 노력했으나 불과 나흘 뒤 이 회사가 수입하는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이미지가 훼손. 동서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멜라민 검출 발표 후 “리츠 브랜드의 모든 크래커를 회수하겠다”고 밝혔다가 “해당 샌드위치 크래커 제품만 회수하겠다”고 말을 바꾸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

■대우조선 주가 하락에 산은-인수 희망 기업 희비

○…최근 증시 침체로 매각을 앞둔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떨어지면서 대우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인수 희망 기업들 사이에 희비가 교차. 산은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대우조선 입찰가를 낮게 쓰면 매각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반면 인수 희망 기업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표정 관리 중.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매각 가격이 높으면 인수한 회사가 경비 절감 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에도 무덤덤한 반응.

■검찰 수사 최열 대표 ‘래미안스타일 발표회’ 참석

○…최근 자금횡령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갤러리에서 개최한 ‘2009년 래미안스타일 발표회’ 행사에 참석해 눈길.

■남중수 KT 사장 비리 수사 여파 ‘IPTV 데이’ 불참키로

○…검찰의 KTF 납품 비리 수사가 모기업인 KT의 남중수 사장에게까지 확대되면서 남 사장은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1일 ‘인터넷TV(IPTV) 리더스 데이’ 행사와 2일 경기 수원시에서 열리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개통 행사에 불참키로 했다고. 당초 2일 행사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남 사장의 불참으로 최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 KT 측은 검찰 수사 여파로 이달 하순경 대대적으로 열려고 했던 IPTV 서비스 발표 행사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자 착잡한 표정.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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