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폭넓은 교양, T자형 인재 키워라”

  • 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현대종합상사 노영돈 사장

노영돈(사진) 현대종합상사 사장은 “폭넓은 지식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나온다”며 “이제 현대종합상사의 최우선 인재 역량은 창의적 사고의 ‘T자형 인재’”라고 밝혔다.

1일 현대종합상사에 따르면 노 사장은 최근 경기 고양시 현대자동차 고양연수원에서 열린 ‘2008 팀장 및 간부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T자형 인재’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만 정통한 사람을 말하는 ‘I자형 인재’와 달리 특정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동시에 일반 경영 관련 교양의 폭도 넓은 인재를 뜻한다.

노 사장은 “최근 우리 회사에서는 본사 자동차 담당 부장이 러시아에 변압기를 팔고, 프랑크푸르트의 주재원이 터키에 물건을 파는 등의 일이 있었다”며 “회사 비즈니스의 흐름을 알아야만 할 수 있는 이러한 개인의 창조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T자형 인재와 T자형 리더가 되려면 사고(思考)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더는 ‘팔 만한 물건이 없다’고 말하지 말고 물건을 팔 수 있는 ‘사람’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등 신규시장으로의 진출과 거래가 끊겼던 예전 거래처와의 관계를 복원해 매출을 올린 것도 사장의 T자형 인재 강조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사장은 올해 현대종합상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3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뒤 회사가 위기를 맞았으나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이제 확실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올해는 8월 말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이 2007년 대비 72%와 155% 성장하는 등 작년의 ‘더블 스코어’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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