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수년 전부터 음악 게임 영상 등 유무선 콘텐츠 사업, 전자상거래와 결합한 커머스 사업 등 융합형 서비스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신 성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TU미디어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 방송(DMB)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인터넷 포털을 이동통신 서비스에 융합해 왔으며, 영화 배급 등 콘텐츠 사업에도 나섰다. 중국, 베트남, 미국 등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하고, 국내에서 오픈마켓인 ‘11번가’를 여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화를 통한 무한경쟁과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컨버전스가 가속화하면서 통신시장은 한마디로 ‘퍼펙트 스톰’ 상황”이라며 “텔레콤, 미디어, 포털, 콘텐츠 등의 사업은 더는 별개 분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KTF는 ‘쇼(SHOW)’ 열풍을 만들어내며 3세대(3G) 화상전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SK텔레콤에 뒤졌지만 3G 시장에서는 선도 업체가 되겠다는 게 목표다.
성장동력 사업도 3G 기반에서 찾고 있다. KTF는 3G 이동통신의 주요 서비스인 글로벌 로밍,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범용 가입자 인증모듈(USIM)을 이용한 금융서비스 등에 주력하고 있다.
KTF는 특히 유무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기업인 KT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유선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를 인수한 SK텔레콤과의 유무선 통합 시장에서의 1위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텔레콤은 ‘EVDO-리비전A’ 방식의 ‘오즈’를 선보이며 기존과 다른 개방형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무선인터넷은 이동통신 업체가 자체 제작한 모바일 홈페이지를 보여주는 반면에 오즈는 유선인터넷과 같은 화면을 보여준다는 점이 다르다.
LG텔레콤은 3G 주파수가 없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1GHz 미만의 낮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고 이를 범용 4G 서비스 대역으로 활용한다는 차세대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LG는 LG파워콤, LG데이콤의 합병과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의 서비스를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제공키로 하는 등 유무선 통합 전략도 수립 중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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