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 과잉 수출 석달째 감소

  • 입력 2008년 10월 6일 02시 56분


플랜트는 年 500억달러 낙관

반도체 수출이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해외 플랜트 수주는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 수주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9월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은 12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9월 전체 산업의 수출 증가율 28.7%의 3분의 1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29억6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9.9% 급감해 7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휴대전화기는 32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8% 급증하면서 5개월 만에 반도체 수출액을 앞질렀다.

한편 지경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가 집계한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에 따르면 3분기(7∼9월)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45.2% 급증한 151억 달러에 이른다.

또 올해 1∼9월 누적 수주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9% 늘어난 382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당국자는 “중동 산유국들이 산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자원개발 경쟁에 따라 해양 플랜트 발주를 늘리면서 플랜트 수출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500억 달러 수주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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