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시 취업지원 부풀려졌다”

  • 입력 2008년 10월 7일 07시 04분


세종시가 건설되고 있는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 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펼치고 있는 취업 지원사업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건설청은 주민 소득 창출 지원을 위해 지장물 철거, 무연분묘 이장, 산림수목 벌채 등을 맡겨 왔다.

건설청이 밝힌 지역 주민 취업실적에 따르면 취업 희망자 1296명 가운데 취업자는 579명. 하지만 유 의원 측은 75명이 중복돼 있어 실제 취업자는 504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377명(75%)이 일용직이며 일용직 취업자의 월평균 근로일수도 한 달에 5일 이하가 92명(36.6%)에 이르러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

유 의원은 “보상을 받은 1만1587명 가운데 1억 원 미만을 받은 주민이 절반에 이른다”며 “이들이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생색내기가 아닌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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