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0일자 A13면 참조
▶한국판 ‘르코르동 블뢰’ 육성, 해외 한식당 3만곳 늘리기로
한 총리는 선포식에서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를 한식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아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해외 한식당 확대와 전문 인력 육성, 대표음식과 표준 요리법 보급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한식은 우리의 대표적인 국가 이미지 상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농식품 수출이 확대되면 농어민 소득이 증대되고 이와 관련한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한식을 세계인이 즐기게 하기 위해 현재 1만여 개인 한식당이 2017년까지 4만 개로 늘어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 주최로 13일 개막한 ‘한국식품박람회 2008(KFE 2008)’에는 15일까지 사흘간 모두 8만9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9일까지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인근 시민의 숲에서 ‘맛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KFE 2008은 올해가 1회인 국내 최대의 농식품 관련 행사다.
모두 510여 개 식품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국산 농축수산 식품과 농어촌에 대한 가치를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와 전시로 구성됐다. 17일에는 우수 명품 농산물 경매쇼, 18일에는 음식을 주제로 한 비보이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로 향하는 한식’, ‘비타민 놀이터’, ‘자연과 어우러져’ 등 테마별로 각각 다른 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농식품부 당국자는 “천편일률적인 농산물 소개 및 판매를 하지 않고 문화행사처럼 꾸며 사람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소개하는 점이 KFE 2008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별 혜택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문화행사인지 식품 판촉행사인지 홍보행사인지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계약 체결은 한 건도 없었다”며 “문화 박람회도 좋지만 2회부터는 전시장에 홍보부스 설치 및 계약 체결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웹사이트(www.koreafoodexpo.com)에서 볼 수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