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전남지역본부는 “광주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 ‘쏘울’ 등 신차 출시와 파격적 디자인경영을 통해 연말까지 40%, 내년 상반기까지 5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측은 광주가 다른 자동차 생산도시에 비해 현지 연고사의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지역 기아차 시장점유율은 1999년 35.8%를 기록한 뒤 계속 내려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8월까지는 31.9%로 전국 평균보다는 7%가량 높지만 1만 명이 넘는 기아차 관련 종사자들이 기아차를 타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가 아니라는 것.
현대차 주력공장이 있는 울산의 현대차 점유율은 2006년 66.8%, 2007년 66.0%, 올해 8월 현재 63.1%로 60% 이상이고 전국 평균에 비하면 18%포인트 높다.
김 본부장은 “현대차 울산공장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지만 기아차 광주공장은 30%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광주 시장점유율은 높다고 볼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기아차 측은 광주공장의 대표차종인 스포티지(2004년 출시) 뉴카렌스(2006년)에 이어 지난달 출시된 쏘울 등 3개 차종을 ‘트로이카’로 앞세워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디자인 품질면에서 세계적 수준에 이른 기아차에 대한 지역민의 애정어린 관심을 기대한다”며 “당장 쏘울의 주수요층으로 분류되는 20, 30대와 여성층을 겨냥해 출산 및 다자녀가정 할인 혜택 등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펴겠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1965년 문을 연 이래 스포티지 쏘울 등 승용차와 봉고트럭, 대형 버스 등 연간 42만 대를 생산 중이며 계열사로 광주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