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50세 남성 직장인입니다. 지금껏 정신없이 일만 하다 보니 노후준비도 못했고 보험 하나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퇴직하게 되면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라도 다른 일거리를 구해야 할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A】최근 삼성생명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55%는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는 50대도 48%가 준비를 하지 않았다.
또한 은퇴 후 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9%가 ‘새로운 근로소득으로 해결한다’고 답해 10명 중 3명은 노후에도 계속 일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 또한 일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26%에 달했다. 부모 봉양과 자녀 양육 등으로 여유가 없는 50대가 앞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서 은퇴 후에도 다시 일터로 나갈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자신이 부모를 부양해야 할 가능성은 (부모 중 나이가 많은 부모 나이―75)÷(본인의 나이―20)으로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08년에 부모 나이 76세, 본인 나이 45세라면 부모 부양 가능성이 4%에 불과하지만, 10년 후인 2018년에는 31%로 늘어난다. 본인과 부모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부모를 봉양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더구나 요즘에는 청년층의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자녀양육 시기 또한 늘어나 이래저래 들어가는 돈은 많아진다.
이런 이유로 본인의 노후준비는 물론 가족부양의 부담을 떠안은 현재 50대의 상당수는 은퇴 후에도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정도는 덜하겠지만 30, 40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은퇴 이후 제2의 경제활동기가 될 50대 후반 이후에 닥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대에 걸친 가족을 부양해야 할 시기에 가장에게 생기는 사고는 곧바로 가계의 경제적 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의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이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후자금에 여유가 없어 계속 일해야 할 상황이라면 50세나 55세 정도까지만 보장하는 정기보험보다는 노후에도 사망, 질병 등을 보장해 주는 보험이 필요가 있다.
자신에 대한 가족의 경제적 의존도가 큰 50대라면 연령에 따른 가입 제한이 생기기 전에 서둘러 종신보험을 가입해야 가정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 아직 젊다면 연금 전환이 가능한 종신보험에 드는 것이 좋다.
이진규 삼성생명 마케팅실 CRM파트 과장
정리=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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