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은 원래 ‘조율하다’, ‘조정하다’는 뜻의 ‘튠(tune)’에서 비롯돼 차량의 외관이나 기능을 변경하는 작업을 뜻한다.
안전을 해치지 않고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외관 튜닝을 알아봤다.
○쉽게 시작해볼 수 있는 외관 튜닝
요즘 떠오르는 외관 튜닝은 ‘데칼’ 디자인이다. 데칼은 차량 외부에 스티커를 붙이는 튜닝의 일종.
최근 쌍용자동차 액티언의 ‘데칼 공모전’에서 1위로 뽑힌 최익승(23) 씨는 데칼 구매 전에 직접 창의적인 드로잉을 해볼 것을 권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도안을 그려 간판제작 업소에 그림 파일을 가져다주면 스티커 재질의 종이에 재단을 해준다. 자신만의 데칼이 완성되는 것이다.
최 씨는 “디자인에 욕심을 부려 과도하게 데칼을 붙이면 주변 운전자의 눈이 피로해질 것”라며 “절제해 적재적소에 붙여야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관 튜닝은 바퀴 부분인 ‘휠’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휠은 알로이 휠. 철제 휠보다 열을 더 빨리 발산시키고 무게가 가벼워 연료소비효율이나 승차감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에어로 다이나믹’도 멋과 안전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에어로 부품 가운데 차 뒷면에 다는 ‘리어 스포일러’는 연료소비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리어 스포일러는 뒷바람을 줄여 연료소비효율을 약간 개선해 준다”며 “너무 크지 않고 적법하게 제작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오른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의 튜닝용품
최근 기아차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튜온’이라는 쏘울의 튜닝용품 브랜드는 기존 부품 회사와 달리 기아차가 직접 디자인해 품질이 보증된다.
이 가운데 ‘쏘울 보디키트’는 앞과 뒤, 양 옆의 스커트에 각각 달 수 있다. 고광택 블랙 색상이 적용돼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격은 50만 원가량.
현대모비스는 레저용차량(RV) 중심이던 튜닝용품을 승용차로 확대했다. ‘뉴 아반떼’와 ‘i30’에 ‘범퍼가드’, ‘사이드 프로텍터’, ‘라이에이터 그릴’ 등 총 7개 튜닝용품을 갖췄다.
GM대우자동차는 자사(自社)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를 거친 튜닝제품을 판다고 자신한다. 아이템은 ‘보디키트’, ‘스포일러’, ‘알로이 휠’ 등 외장 제품과 내장 액세서리 등 140여 개다.
볼보의 전문 튜닝 브랜드 ‘하이코 스포르티브’는 튜닝 용품에 서비스 혜택을 얹어 제공한다. ‘프런트 그릴’, ‘보디키트’, ‘스티커’ 등 외관 용품과 ‘기어 레버’, ‘매트’ 등 인테리어 용품이 있다. 이 용품은 볼보의 2년 보증 서비스를 받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20만 원에 이르는 ‘AMG 인테리어 패키지’를 제공한다. 스포츠 세단의 매력을 강화하는 ‘AMG 휠 패키지’는 660만 원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