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아시아 네트워크 필요”

  • 입력 2008년 10월 24일 02시 56분


조석래 전경련 회장

조석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3일 “지금의 금융위기는 개별 국가 차원에서 다루기는 역부족인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아시아지역의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 뉴욕, 런던과 함께 세계 금융의 3대 축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비즈니스포럼(AEBF)’ 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싱가포르에서 일본까지 연결되는 아시아 금융허브는 아시아의 3조 달러 외환보유액 풀(pool)을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EBF는 아시아유럽회의(ASEM)의 경제자문회의이다. 이어 그는 “19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한국 일본 중국이 아시아통화기금 설립에 나서야 한다”며 “이 기금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회장은 “아시아는 미국의 경기 위축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내(域內) 소비를 진작해야 한다”며 “특히 아시아 국가의 정부들이 유동성 공급과 감세(減稅), 인프라 투자를 통해 국내 소비를 늘려야 하는데 중국과 일본 정부가 이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도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같은 경제협력체를 구성해 대외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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