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선 붕괴-1500원 돌파 “최악 시나리오 오나” 긴장

  • 입력 2008년 10월 24일 02시 56분


금융시장 요동… 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23일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특히 한국 금융시장은 코스피가 1,100 선이 붕괴돼 최고점(2,086.45·2007년 11월 1일)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대로 급등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됐다. 코스닥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가가 세 자릿수로 떨어지고 환율은 1500원을 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두려움이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날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84.88포인트(7.48%) 폭락한 1,049.71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하루 만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2005년 7월 12일(1,043.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급격하게 내린 영향으로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전 한때 각각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후 1시 5분 코스닥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10% 이상 하락한 채 1분간 지속돼 20분간 모든 종목의 거래를 중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사상 세 번째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58포인트(7.92%) 급락한 308.95에 마감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324.71(2004년 8월 4일)이었다.

아시아 증시도 하락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13.71엔(2.46%) 내린 8,460.98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75.56으로 1.07%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55% 하락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2.72%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5.80원 폭등한 140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간 93.80원 급등하면서 1998년 6월 17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어선 것은 1998년 9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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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취재 : 임광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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