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광명역세권 ‘광명 휴먼시아’

  • 입력 2008년 11월 1일 02시 58분


역세권 개발 후광… ‘미니 신도시’ 기대감

경전철-순환도로 개통땐 서울 접근성 좋아져

방 사이 가변형 벽체 떼내면 방 2개가 하나로

《기아자동차 공장이 있는 경기 광명시 소하동.

이곳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넓은 들판 한가운데 거대한 규모의 역사(驛舍)가 눈에 들어온다.

한때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 고속철도(KTX)의 중심역으로 주목받던 광명역이다.

현재 이 역은 이용객이 거의 없다.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지하철 등 연계교통수단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발(始發)역을 서울역으로 변경하면서 애물단지가 돼버렸다.

하지만 광명역 주변은 최근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면서 경기 서남부권의 새로운 주거벨트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 지구에 ‘광명 휴먼시아’ 아파트 1527채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0층, 25개 동(棟)의 공공분양주택으로 99m²(30평형) 599채와 112∼113m²(34평형) 928채로 지어진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6, 7일까지 일반 청약 접수를 받는다. 입주는 2010년 말 이후.

○ 역세권의 택지개발지구

경기 광명시 일대는 중소기업이 많은 서울 금천 구로구와 가까워 예전부터 실거주자가 많았다. 하지만 대형 아파트 단지와 생활편의시설 등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공은 광명역세권 부근과 소하동 등을 포함한 일대 297만 m²(약 90만 평)의 땅에 모두 1만1000여 채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광명 휴먼시아가 들어서는 B1, B2블록 현장은 KTX 광명역 및 경부선 석수역이 차량으로 3∼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향후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완공이 목표인 광명경전철 사업은 서울지하철 1호선 관악역∼광명역∼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연결한다. 또 2013년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주변에 초중고교는 많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학군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공 측 관계자는 “이 지역은 향후 정부가 추진 중인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기에도 적합한 지형을 갖추었다”며 “광명역세권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경기 서남부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이 꾸며야

공공택지에 공기업인 주공이 짓는 상품인 만큼 실내는 실용성에 초점을 두었다.

반듯한 판상형의 99m² A형은 심플한 단색 위주의 내부에 3.5베이(bay)로 설계됐다. 주방에 설치된 TV폰에는 요리백과 프로그램을 내장하는 등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탑상형으로 지어진 113m²형은 3면 개방형 구조로 통풍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체적으로 밝은 그레이톤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에서는 보기 드물게 현관에 들어서면 두 개 공간으로 분리되는 것이 특징.

거실과 주방 공간을 분리하는 벽체는 냉장고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장으로 꾸며졌다. 가변형 벽체로 구분된 방 2개는 필요에 따라 하나의 방으로 만들 수도 있다. 다만 안방의 드레스룸이 99m²형에 비해 오히려 작은 것은 다소 아쉽다.

커뮤니티 시설은 건물 공간만 제공된다.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등은 입주민들이 직접 꾸며야 한다.

○ 최근 주택 가격하락세 고려해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990만 원 수준이다.

인근 서울 금천 구로구의 아파트 가격이 올 상반기에 오르면서 3.3m²당 1200만∼1300만 원에까지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다만 최근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이 지역의 시세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공용개발로 지어지는 아파트인 만큼 청약저축통장이 있어야 청약할 수 있다.

지난해 분양한 소하지구의 당첨권은 청약저축 750만 원 선이었지만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이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에서 당첨자가 결정될 것으로 주공 측은 보고 있다. 또 전매제한 기간 완화가 소급 적용되면 이 단지는 계약일로부터 7년 이후에 전매를 할 수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인근 가산디지털단지에 10만 명 이상이 근무하는 만큼 배후 주거지로서 실거주 수요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031-250-8380∼6

광명=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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