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31일 “최근 세계 경제와 전자산업의 대격변 속에 삼성전자도 최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신경영 정신과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저력을 되살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39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해) 삼성전자의 강점인 효율과 스피드를 더욱 강화하고 창조적 혁신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천 방안으로 △세트부문 원가경쟁력 확보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설비 효율화와 수율 향상 △공급사슬관리(SCM) 운영능력 개선 △신(新)시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등을 꼽았다.
이 부회장은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창조적인 연구개발(R&D)과 고객 및 시장 중심의 마케팅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세계적 추세인 기술 융·복합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의와 도전이 넘치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1969년 11월 1일 설립된 삼성전자는 1972년 흑백TV 미국 첫 수출, 1974년 한국반도체 인수,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 통합, 1995년 LCD 생산라인 첫 가동 등을 거쳐 현재 61개국에서 16만 명이 일하는 글로벌 전자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