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42회 경총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전국 93개 공무원노조에서 556명이 불법 전임자로 일하며 한 해 100억 원에 이르는 임금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무원노조 문제가 노사관계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를 의식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공무원노조와 담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지자체장은 공무원노조와 각을 세우고 강력 대응했다가 노조의 보복을 받아 비리 발각으로 중도 사퇴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공무원노조의 눈치를 보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가입자가 8만여 명에 불과하지만 공무원노조는 가입자만 21만여 명에 이르는 거대한 조직”이라며 “공무원노조 전임자 문제는 내년 국회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등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