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강세가 국내 백화점과 명품 아웃렛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고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택스프리(tax free) 쇼핑’ 데스크를 통해 올해 1∼9월 세금 환급을 신청한 일본인 관광객의 상품구입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35%가량 늘었다. 구입액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 명품 매장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예년의 2배가량인 평일 4∼5팀, 주말 7∼8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오크우드, 서울파크하얏트 등 대형 호텔이 밀집된 곳이다.
신세계첼시가 운영하는 경기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도 최근 일본과 동남아 지역의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측은 “지난달 이곳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85% 늘었다”며 “폴로랄프로렌, 아르마니 등 인기 있는 일부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신장했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