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분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LPG 수입가격과 국내 충전소 공급가격 사이에는 약 한 달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LPG 공급가격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E1과 SK가스 등 LPG 수입회사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이달 인도하는 국제 LPG 가격(기간계약가격)을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모두 t당 490달러로 결정했다.
이는 10월 기간계약가격보다 프로판가스는 300달러, 부탄가스는 320달러 각각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환율 등 LPG 공급가격에 미치는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국내 충전소 LPG 공급가격은 kg당 310원 정도의 가격인하 요인이 생겼다.
그러나 LPG 수입회사들은 지난달 260원 정도의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는데도 동결했기 때문에 12월 가격 인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LPG 공급가격은 아람코에서 매월 말 다음 달에 적용될 기간계약가격을 통보하면 LPG 수입회사들이 환율과 세금, 유통비용 등을 반영해 적용하고 있다. 이번처럼 10월 말에 11월분 기간계약가격이 결정되면 12월 1일부터 적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4.82달러 하락한 55.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先物)가격은 1.85달러 오른 67.81달러, 브렌트유 선물도 1.61달러 상승한 65.32달러에 마감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