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갖춘 새 주택금융 필요” 버냉키 美 FRB의장

  • 입력 2008년 11월 3일 02시 55분


벤 버냉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금융위기가 끝난 후 주택금융 시스템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금융개혁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지난달 31일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가 주최한 주택 관련 심포지엄에서 “앞으로 마련될 주택금융 시스템이 어떠한 형태가 되든지 간에 위기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자금 조달과 모기지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롭게 구축될 주택금융 시스템은 위기 상황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좀 더 나은 안전장치를 갖춰야 하며, 미국의 금융시장과 경제에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정부의 보호에서 벗어나 민간기업으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정부의 일정한 지원과 감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국유화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향후 처리와 관련해서는 항구적으로 정부의 통제 아래 두거나 좀 더 작은 조직으로 분할해 민영화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어떻게 바뀌든 대출 포트폴리오는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현재의 금융위기가 언제쯤 진정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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