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뿌듯하고, 시동을 걸 때마다 유쾌하며, 운전석에 앉는 것이 마치 레포츠를 즐기는 듯한 유일한 차가 있다면?
그런 꿈같은 차가 미니 쿠퍼 JCW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미니는 운전자를 흥분시킨다. 외모 역시 기존의 미니와 확연히 다르다.
기존의 쿠퍼 S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시켜주는 JCW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 리어 스포일러, 18인치 JCW 더블 스포크 휠 등이 적용되어 있다. 차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도어실과 앞 범퍼 그릴 위, 후면 리어램프 측면에 고유한 JCW 배지가 부착되어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다.
미니가 지나가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귀여운 차, 타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참 재미있는 차라고 말하지만 미니의 진짜 매력은 레이싱의 본능을 자극하는 추진력과 핸들링에 있다. 시동을 걸면 기다렸다는 듯 반짝이는 램프들, 거친 듯하지만 부드럽게 감성을 자극하는 엔진 소리는 운전 그 자체가 레저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입는 옷에 따라 몸가짐이 달라지듯, 어떤 차를 타느냐에 따라 운전자의 마음도 달라진다. 배기량 1600cc 자동차에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장착해 192마력의 힘을 내는 미니 쿠퍼 JCW는 얌전히 몰고 다니는 것이 불가능한 차량이다. 강하고 빠른 만큼 안전장치 역시 충분하다. DSC(Dynamic Stability Control: 주행 안전 조절 장치)가 장착되어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자체가 좀 더 무거워지면서 보다 민첩한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코너링에서 제동 시 제동 안정감을 지켜주는 CBC(Cornering Breaking Control)와 앞뒤의 제동력을 전자식으로 나누는 EBD(Electronic Breaking Force Distribution Control) 등 소형차에서는 보기 힘든 기술이 적용됐다.
그러니 도대체 어떻게 미니 JCW를 타고 레이싱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있겠는가.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