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스테인리스 원자재인 니켈을 만드는 제련공장을 완공했다.
포스코는 3일 전남 광양시 금호동 광양제철소에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박준영 전남지사, 필리프 티에보 주한 프랑스대사, 이브 다송빌 누벨칼레도니 총독 등 국내외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니켈 제련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된 니켈 제련공장은 포스코가 해외에서 직접 니켈 광석을 들여와 제련하는 곳으로 연간 생산 능력은 포스코가 매년 스테인리스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물량의 절반인 3만 t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니켈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간 4억∼5억 달러(약 5200억∼6500억 원)가량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구택 회장은 기념사에서 “니켈 제련공장 준공은 원료회사와 스테인리스 제조사가 힘을 합쳐 니켈 제조업에 진출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며 “니켈 광산 개발에서부터 제련을 거쳐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일관체제를 구축하게 돼 세계 메이저 스테인리스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06년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인 누벨칼레도니 SMSP사(社)와 합작으로 광산개발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이번에 국내에 제련공장을 준공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는 광산 지분 확보를 위해 1억725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합작사인 SMSP가 1억200만 달러를 이날 준공한 니켈 제련공장에 재투자해 해외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해외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