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커버링은 향후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공(空)매도를 한 뒤,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해당 주식을 다시 사는 것을 뜻한다.
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들에 의한 쇼트커버링 진행률(대차잔액 감소비율)이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20∼50%대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7.6%)보다 높았다.
대차잔액이 15.5% 감소한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이 기간(27일 종가 대비 31일 종가)에 56.5%나 올랐다. 또 34.6%, 14.7%씩 쇼트커버링이 진행된 동양기전과 고려아연도 주가가 53.5%와 50.2% 각각 상승했다.
이 밖에 SK(46.0%)와 삼성엔지니어링(40.2%), 두산중공업(38.8%), 휴켐스(34.9%), 삼호(33.8%), 현대건설(30.5%), 대우조선해양(27.3%), 동부건설(27.3%), 동양제철화학(26.7%)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대차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쇼트커버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일에도 동양제철화학(11.38%) 대우조선해양(상한가) 삼호(상한가) 고려아연(5.68%) 등 최근 대차거래가 감소하는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