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월 매출 ‘급가속’

  • 입력 2008년 11월 4일 02시 54분


월간 최대 27만대-14만대 팔아… GM대우-쌍용車는 줄어

현대·기아자동차는 ‘방긋’, GM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울상’.

노조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기아차가 조업이 정상화된 10월 판매량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반면 GM대우차와 쌍용차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전체 판매량(수출+내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늘어난 26만9958대로 1967년 12월 회사 설립 이후 월간 기준으로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현대차 측은 “국내 판매량이 5만2735대로 작년 동기보다 4.5% 줄었지만 해외 판매량이 21만7223대로 16.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국내에서 3만3609대, 해외에서 10만6262대 등 모두 13만9871대를 팔아 올해 들어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차 측은 “국내 시장에서 쏘울과 포르테, 로체이노베이션 등 새 모델을 잇달아 내놓아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시장 판매가 급격히 줄었지만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전체 판매량이 1만6295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GM대우차는 지난달 한 달간 7만313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9.5% 줄어든 8389대, 해외시장에서는 11.3% 줄어든 7만318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쌍용차도 고유가로 전년 동기보다 31.9% 감소한 7167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선 2818대, 수출 4349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26.3% 감소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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