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물경제 회복 예상보다 빠를수도”산은 경제연구소

  • 입력 2008년 11월 5일 03시 01분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가 수출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는 4일 ‘세계 금융쇼크 이후 국내산업 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내고 “최근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국내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커졌지만 1997년 환란 당시와는 여건이 달라서 국내 실물경제의 회복속도가 예상외로 빠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최근의 환율 급등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에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최근 엔화와 위안화의 강세로 일본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의 중화학공업과 정보기술(IT) 산업은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것.

연구소는 또 “한국이 최근 수년간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다행”이라며 “선진국들의 성장률이 1% 이하에 그칠 전망인 반면 중국 경제는 후퇴하더라도 7%대 성장을 할 수 있어 국내 기업에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산업은 2010년 이후 신규 시장 확대, 교체 수요 발생 등으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가전, 자동차 산업도 단기적으로 정체되더라도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