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가 위축된 것과 달리 해외 건설은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올해 해외 건설 수주금액은 10월 말 기준 43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억 달러 이상 늘었다. 연말까지 수주금액이 500억 달러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듯. 정부는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해외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3일부터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13개 나라 공관에서 근무 중인 국토해양관들을 소집해 수주 확대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5일에는 해외건설협회와 한국플랜트정보기술협회가 ‘해외건설·플랜트의 날’ 행사도 연다.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늘긴 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공사 조건이 과거에 비해 불리한 사업장도 많다. 그만큼 리스크가 커진 셈. 정부가 국내 회의나 행사에 힘쓰기보다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현실적인 지원책을 내놓기를 건설업계가 바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K건설이 최근 쿠웨이트에서 진행 중인 화학제품 플랜트 건설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