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규모 국제행사 따내 대구경제 살린다

  • 입력 2008년 11월 7일 07시 51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대구시가 2011년을 전후한 시기에 열리는 굵직굵직한 국제행사 유치에 적극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이와 관련해 지역 엑스코 시설 확장 사업과 특급호텔 건립도 진행되고 있다.》

세계장애대회-세계에너지총회 유치 총력

엑스코시설 확장-특급호텔 신축 등 활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 다걸기(올인)=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세계곤충학회 총회(2012년), 세계소방관경기대회(2010년) 등을 유치한 대구시는 여세를 몰아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에너지협의회 총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13년 세계에너지협의회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5일 멕시코로 떠났다.

멕시코시티에서는 7일 오후(현지 시간) 세계에너지협의회 94개국 회원 대표가 비밀투표로 2013년 총회 개최지를 결정한다.

현재 대구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 덴마크의 코펜하겐이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 시장은 한국이 원유정제 능력 세계 5위, 원자력발전 기술 6위 등 에너지 강국으로 성장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국가라는 사실과 대구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각국 관계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세계 에너지 분야의 최고경영자(CEO), 산유국 에너지 장관, 투자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하는 이 대회의 유치에 성공할 경우 생산 유발 효과 3275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548억 원, 고용 유발 효과 1900여 명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시는 또 2012년 세계장애대회(2012 ERA) 유치도 추진 중이다.

이 대회에서는 유엔 산하 장애기구 등 장애인과 관련한 각종 기구의 총회와 장애복지 학술세미나,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90여 개국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장애인 국제행사로 꼽힌다.

대구시 배영철 국제통상과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열리는 국제행사 14개를 이미 유치했다”며 “이들 행사가 대부분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아 지역 컨벤션 및 숙박 관광산업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급호텔 신축 및 엑스코 확장=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대비해 기반시설도 크게 확충된다.

올해 7월 객실 203개를 갖춘 특급호텔인 대구 노보텔(중구 문화동)이 문을 열었다.

또 올해 말에는 객실 290개와 국제회의장, 연회장 등을 갖춘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특1급)이 완공된다.

이어 2011년에는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 부근에 대규모 컨벤션홀과 공연장, 워터파크를 갖춘 오션아일랜드 호텔(객실 140개)도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 북구 엑스코(EXCO)는 대규모 국제회의 등의 개최에 대비해 현재의 전시장과 회의장 시설을 2배 이상 늘리는 시설 확장공사를 12월 중 착공할 계획이다.

2011년 5월 완공되는 새 컨벤션 시설에는 국제 규모의 강당(1600석), 국제 회의실 14곳, 부대시설 등이 갖춰진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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