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김지희 연구원은 7일 ‘증시변동성 이대로 지속될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1975년부터 한국 증시의 월간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했을 때 지금 상황은 1만 번 중 다섯 번 발생할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이라며 “지금의 변동성은 심각하고 지나치게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시장의 변동성이 심하지만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주가는 불안한 모습을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정책적 이슈에 따른 기대감과 속속 등장하는 부정적인 경제 지표들에 따라 시장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침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이 과거 정보기술(IT) 버블기의 미국의 주가 움직임과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시 주가 움직임을 분석해 본 결과 버블 붕괴 이후에도 증시는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였다며 “지금 국내 증시도 조금 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