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지사 25% “금융위기는 사업확대 기회”

  • 입력 2008년 11월 8일 03시 01분


66% “현지경제 비관적 전망”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의 현지 지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현지 사업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해 현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회 글로벌경영협의회’를 열고 “미국 중국 등 주요 9개국에서 영업 중인 39개 한국 지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업 확대’(25.7%)가 ‘사업 축소’(14.3%)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현 수준 유지’는 60.0%였다.

내년 매출의 경우 ‘10% 넘게 증가’(26.5%), ‘0∼10% 증가’(14.7%), ‘금년 수준’(11.8%) 등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을 것이란 전망이 53.0%였다.

수익성이 올해 수준이거나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51.7%였고 ‘0∼1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은 48.3%였다.

그러나 해외 현지 경영상황과 관련해서는 △심각한 실물경제 위축 19.4% △실물경제 위축 조짐 47.2% 등 비관적 전망(66.6%)이 많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의 리스크 파급범위가 전방위적이란 점에서 우려가 크다”면서도 “외환위기를 겪으며 강화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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