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성장이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멈춰 섰다.
NHN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이 2930억 원, 영업이익이 1114억 원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4∼6월)보다 각각 3.9%, 13.4%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당기순이익은 830억 원으로 10.7% 줄어들어 주요 실적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실적 지표가 직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02년 10월 상장(上場) 이후 처음이다.
▶본보 9월 30일자 B3면 참조
NHN 성장세 6년 만에 꺾이나
성장이 중단된 것은 검색광고 매출 정체의 영향이 컸다.
검색 매출액은 2분기보다 0.1% 줄었고 게임(―7.5%), 디스플레이(배너) 광고(―8.8%), e-커머스(―7.7%)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 회사의 사업별 매출 비중은 검색(51.8%), 게임(29.5%), 디스플레이 광고(11.1%), e-커머스(6.9%) 순이다.
최휘영 NHN 사장은 “세계적 경기침체와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 게임서비스 개편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며 “경제 및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싸이월드와 엠파스 등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3분기에 54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손실이 26억 원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송재길 상무는 “경기침체와 오픈마켓사업 정리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최근 조직 개편으로 내부 정비를 완료함에 따라 조만간 유기적 조직 운영을 통해 서비스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