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도 3.15달러 급락 56.21달러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이달부터 국내 원자재 가격도 줄줄이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또 3대 국제 유가 가운데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先物)가격이 배럴당 50달러대로 떨어진 데 이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도 50달러대에 근접했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세는 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때문이지만 이들 자원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가 업종별로 가격 인하계획을 조사한 결과 건설용 철근과 형강 가격은 11월 초부터 8.4∼10% 내린 데 이어 건설경기 침체 및 고철가격 하락으로 올해 안에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동(銅)판 및 동선 등 비철금속 가공제품도 7∼10월 19∼26% 내린 데 이어 이달에도 12∼20% 더 인하할 것으로 파악됐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을 장기계약 형태로 들여오는 포스코는 단기적으로는 가격 인하가 어렵지만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주물용 선철을 할인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경부 당국자는 “7월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내렸지만 동제품 등 일부 품목을 빼고는 제품 가격에 제때 반영되지 못했다”며 “국제가격 하락 요인이 국내 생산원가에 적기에 반영될 수 있게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15달러 떨어진 56.21달러로 마감했다.
WTI 선물가격은 4.53달러 급락한 60.77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4.44달러 하락한 57.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가격은 7일 시간외거래에서 0.8달러 내린 배럴당 59.97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3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