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9일 내놓은 ‘중국 경기부양 성공할 것인가’ 보고서에서 “미국 등 선진국의 침체로 중국의 고도성장을 이끌던 수출이 타격을 입기 시작했고, 이를 내버려두면 중국의 투자나 소비 등이 약화되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불가피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3분기(7∼9월) 성장률은 9.0%로 2003년 2분기(4∼6월·7.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이런 추세라면 내년 성장률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목표인 8% 아래로 떨어질 소지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해외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수출 둔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쉽지 않고, 수출 둔화세가 계속되면 각종 경기 부양책도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중국의 수출 둔화는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 감소로 이어져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