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무관 中企 20곳에 기업銀 109억 신속대출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기업은행은 통화파생상품 ‘키코(KIKO)’로 손실을 보지 않았더라도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20곳에 신속대출(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적용해 109억 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패스트 트랙’이란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중소기업에 필요 자금을 신속히 대출해주는 제도. 기업은행은 키코 피해 업체에 유동성을 지원한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키코와 무관한 업체에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10개 기업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55억 원을 공급했고 나머지는 추후 심사를 거쳐 5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시화공단의 매출 100억 원대 중소 제조업체 A사의 경우 원청업체의 부도로 자금 경색을 보이고 있어 신속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했다”며 “대출에 걸리는 시간도 평소의 3분의 1로 줄였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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