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임원에 4558억 성과급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스톡옵션 대체 도입… 400여 명에 지급 방침

삼성전자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연말연시에 총 4558억 원 규모의 ‘장기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일 “스톡옵션을 폐지한 대신 도입한 장기성과급을 임원들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아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12월 중순 이후, 늦어도 내년 초에는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성과급 지급대상은 삼성전자 전체 임원 800여 명 가운데 2007년 말 현재 3년 이상 상무보 이상의 직급을 맡은 임원 4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임원들의 경영성과와 직책, 직급에 따라 장기성과급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며 지급 규모와 대상자 수로 볼 때 1인당 수령액은 평균 1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대상기간 중 신규 임원과 퇴직 임원들을 지급 대상에 포함할 경우 1인당 평균 수령액은 4억∼5억 원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3월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7년 감사보고서에서 올해 안에 장기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히고 대상금액 4558억4800만 원을 충당부채(장기미지급 비용)에서 제외해 회계상 처리도 완료했다.

삼성은 2004년까지 임원들에 대해 스톡옵션을 지급했지만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자 이를 폐지했다.

그 대신 임원들이 단기 성과보다는 미래 전략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로 3년에 한 번씩 장기성과급을 지급하기로 2005년 결정해 올해가 이를 지급하는 첫해지만 아직 지급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다른 관계자는 “당초 올해 상반기(1∼6월) 장기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삼성 특검’ 등으로 어수선한 회사 사정상 지급할 수 없었다”면서 “제도의 도입 목적과 취지 등으로 볼 때 가급적 올해를 넘기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입의 전쟁’… 한국 정치 ‘미래 희망 꿈’을 잃었다

화려했던 은막의 그녀, 지금은 집세도 못내는 신세

“21년전 맞은게 아직도 억울해” 은사 찾아가 살해

청와대 국방비서관 ‘★★ → ★’ 왜 격하됐을까

‘너처럼 이쁘면 한달에 1000만원은…’ 덫에 찢긴 배우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