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대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50억 원을 7일 모두 갚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차입 경영’에 돌입했다.
대구백화점은 1998년 외환위기 직후 경영 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자구노력을 펼쳐 2000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워크아웃을 마쳤다.
이 백화점은 당시 1705억 원에 이르던 금융권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해 왔으며 이번 대구은행의 대출금 상환을 끝으로 8년 4개월여 만에 금융권 빚을 모두 갚았다.
이 백화점은 대형 할인매장의 진출로 대구지역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2001년부터 8년 연속 보통주 기준 8%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는 등 내실 있는 경영을 해 오고 있다.
또 전 직원이 참여하는 대백한마음 봉사단을 설립해 자원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지역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구백화점 구정모 대표이사는 “최근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에 능동적, 지속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무차입 경영 체제를 갖췄다”며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상당한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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