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당신은 주식투자를 할 때 투자대상 종목을 어떻게 고릅니까?
A: 저는 5년 이내에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을 고릅니다. 단기간의 주가 변동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투자대상 후보에 오른 기업을 여러 차례 방문해 경영자들과 면담을 하고, 그 기업에 속해 있는 산업의 전망을 냉정하게 분석합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가가 5년 이내에 두 배 이상 오를 만큼 낮게 평가돼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을 사놓고 제값을 받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제값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5년 정도는 기다리겠다는 각오를 하고 투자를 시작합니다. 결과적으로 장기투자가 되는 것입니다.
Q: 그렇다면 투자한 주식은 언제 팝니까?
A: 첫째로, 주가가 제가 생각한 적정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될 때 팝니다. 산 지 몇 개월 만에 그 수준에 이르면 그때 팔고, 2년 후에 그 수준이 되면 2년 후에 팝니다. 이를 5년까지는 기다립니다.
둘째는 투자한 기업의 경영환경이나 실적들이 당초의 제 예상과는 달리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될 때 팝니다. 이때는 1만 원에 산 주식이 5000원으로 떨어져 있더라도 미련 없이 팔아버립니다. 더 큰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불량 주식’은 아무리 장기투자를 해도 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 그러려고 열심히 노력을 하지만 투자를 하다 보면 주식을 잘못 고를 수도 있습니다. 이 잘못 고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분산투자를 합니다.
Q: 분산투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A: 예를 들어 항공회사와 석유회사 주식에 나눠 투자를 합니다. 만약에 석유가격이 오르면 연료비용이 늘어나 항공회사의 수익이 줄고 주가는 하락할 것입니다. 그러나 석유회사의 주가는 원유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반대로 상승할 것입니다. 이처럼 양쪽의 주식에 나눠 투자하면 어느 한쪽의 주식에만 투자했을 경우보다 투자위험을 그만큼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분산투자의 효과입니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정리=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