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회장단 만찬비 내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선배 기업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1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정례 회장단회의의 만찬 비용을 전부 내기로 했다.
부친인 최종현 SK그룹 회장 10주기(8월 26일)에 찾아온 전경련 회장단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특히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미국 유학시절부터 최종현 회장과의 친분이 두터워 최종현 회장 10주기 행사에서 추모위원을 선뜻 맡았고,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경기 화성시 봉담읍 선영에서 열린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조 회장은 “최종현 회장은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나는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화공학을 공부하면서 조국의 경제를 함께 걱정했다”며 “요즘처럼 어려운 때 최종현 회장이 더욱 그립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회장단 회의를 그동안 신라호텔이나 그랜드하얏트호텔, 전경련 회관에서 열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SK 계열의 애스톤하우스에서 열기로 했다.
애스톤하우스는 스위트룸 숙박비가 1박에 1800여만 원인 국내 최고가 호텔시설로 야외연회장은 탤런트 심은하 김희선 씨가 결혼식을 올려 유명해졌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