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영 유화 - 해운 타격 가장 클듯

  • 입력 2008년 11월 13일 03시 10분


현대경제硏전망

내년에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등 한국 주력산업 대부분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특히 석유화학과 해운업의 업황이 크게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2009 주요 산업 전망과 현안’이란 보고서에서 한국의 9대 주력산업 중 석유해운과 해운 산업의 내년도 경영 여건을 ‘매우 나쁨’으로 분류했다.

이 보고서는 “석유화학산업은 경기 침체로 이미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중동 지역에서 공장 신·증설이 완료돼 공급이 크게 늘면서 경쟁이 심화돼 전반적인 침체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로 국내업체의 설비 가동률이 80% 후반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

또 “해운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교역량 증가율 자체가 저하되면서 해운 수요가 줄어들고 경쟁도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공업국의 경기가 동반 침체되면서 그동안 관심을 끌지 못한 ‘마이너 마켓’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앙골라 콩고 몽골 등의 국가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10% 안팎의 고도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들 국가 중 정치적 안정이 이루어지는 곳이 새롭게 부각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 중 제조업이 발달한 일본과 독일은 제조업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외환보유액 등을 기반으로 이번 위기로 인한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이는 국가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법이 제조업 육성에 있다는 믿음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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