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많은 주식형펀드 대부분 2006년 전 설정

  • 입력 2008년 11월 13일 03시 10분


올 7월 이후 환매가 많이 일어난 국내 주식형펀드는 대부분 2006년 이전에 설정된 대형펀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중국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투자한 펀드에서 주로 환매가 생겼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12일 순자산 100억 원 이상(10일 현재)인 국내 주식형펀드 303개(인덱스펀드 제외)를 대상으로 7월 이후 자금 순유출(유출액에서 유입액을 뺀 것)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개사를 뽑은 결과 9개 펀드가 2006년 이전에 설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순자산이 1조 원이 넘는 대형 펀드도 7개였다.

1618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한 ‘미래에셋솔로몬주식1’은 2002년 12월 설정됐으며 순자산 규모도 1조4487억 원이었다. 876억 원이 순유출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2 클래스-A’도 2005년 11월에 설정됐고, 순자산 규모는 1조5232억 원이었다.

펀드 전문가들은 설정일이 3년이 넘는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아직 손실이 나지 않았거나 손실 규모가 크지 않아 환매에 부담이 적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7월 이후 순자산 100억 원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83개 가운데 환매규모가 큰 상위 10개는 모두 중국과 브릭스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에서 3529억 원이 순유출된 것을 비롯해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2095억 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1910억 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525억 원),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A)종류(A)’(1006억 원) 등의 순으로 자금 순유출이 많았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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