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경기불황에 라면불티… 농심주가 상승세

  • 입력 2008년 11월 13일 03시 10분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증시 폭락기를 선방해 온 농심이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농심은 코스피가 전날보다 0.43% 하락한 가운데서도 9500원(4.74%) 오른 21만 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30일 이후 10거래일 중 7거래일간 주가가 상승했다.

올해 초에 비해 12일 코스피는 40.8% 폭락했지만 오히려 농심은 소폭 상승했다. 올해 초 농심은 19만4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12일 현재 종가가 21만 원이었다.

농심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이 회사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라면 제품의 매출 호조 때문이다. 내수경기 침체로 식품회사의 매출이 줄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한 농심의 라면 판매(수량 기준)는 올해 전체로 1%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상품인 신라면 가격이 올해 초 650원에서 750원으로 급등하는 등 단가 인상 효과로 라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곡물 가격의 하락으로 라면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떨어지는 점도 농심에는 긍정적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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