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농약 농산물 비중 3배로

  • 입력 2008년 11월 13일 03시 10분


2012년까지… 해초서식 ‘바다숲’도 조성

농식품부 녹색성장 추진안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재 전체 농산물의 3% 수준인 농약을 쓰지 않는 농산물의 생산 비중을 2012년까지 9%로 높이는 등의 농식품 분야 녹색성장 추진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12일 마련한 ‘녹색성장 추진대책안’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저농약 농산물을 포함해 10.5% 수준인 친환경농산물 생산 비중을 2010년에는 저농약 농산물을 제외하고 7% 수준으로, 2012년에는 9%, 2013년에는 10%로 각각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약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화학비료 대신 유기비료를 사용하는 친환경농업지구를 현재 948곳에서 2012년까지 1228곳으로 늘리며, 1000ha 규모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도 현재 9곳에서 37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아산화질소 발생 원인이 되는 질소비료를 대체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유기질비료 지원을 확대하고, 에너지 절감형 농기계와 농업시설 보급, 환경친화 축산농장 확대 등 농축수산업 전반에 친환경 생산 기반을 갖추게 할 계획이다.

에너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환경 오염원도 상당량 배출하는 현재의 생산 구조를 저탄소, 환경친화형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바다의 탄소 흡수 역할이 크다는 점에 착안해 바다에 해초가 자랄 수 있는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대규모 ‘바다숲’ 조성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2012년까지 서울 면적의 약 23%인 1만4000ha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기서 해조류를 채취해 웰빙산업 소재로 쓰거나 바이오에너지를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허윤진 농식품부 기획조정관은 “현재 추진대책안을 검토 중이며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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