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증가폭이 3년 8개월 만에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384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375만 명보다 9만7000명(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5년 2월 8만 명이 늘어난 이후 가장 적은 폭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만 명대에 머무르다 올해 3월부터는 20만 명을 밑돌았다. 9월 증가폭은 11만2000명으로 크게 둔화됐고 10월에는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주택경기가 침체되고 건설 투자가 줄어든 건설업에서 취업자가 3만8000명 줄었다.
제조업에서도 취업자가 6만3000명 줄었다. 이 밖에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각각 5만2000명과 4만3000명씩 줄었다.
특히 음식점이나 소규모 판매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주와 임시·일용직 노동자가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주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만6000명 줄었고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8만5000명, 6만8000명 줄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