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지난달 한국 주식 사들여”

  • 입력 2008년 11월 13일 03시 12분


‘노벨경제학상’ 로버트 먼델“금융위기 최소 1년 갈것”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19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에 참석해 현 금융위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지금이 저점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지만, 지난달 중순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등의 주식에 투자했다”며 “지금 투자하면 4, 5년 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 원자재 시장은 호황을 이어갔으며, 향후 10년간 원자재 시장은 최고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와 달러화는 앞으로 투자가치가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진행돼 미국 국채가 투자 가치를 잃을 것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달러를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 달러가 고평가됐을 때 다 팔아야 하고, 채권 담당 매니저라면 직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델 교수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는 최소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며, 실물경기 침체로 금융위기가 재발하면 금융시장 혼란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 뒤,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미 정부가 현 35% 수준의 법인세를 15∼20%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원화가 지나치게 평가 절하됐는데 한국 정부는 무엇보다 외환시장 안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적정 환율은 “지난해의 달러당 900원 수준과 현재의 달러당 1300원 사이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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